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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신곡리뷰) 태지 보이가 확신을 말하는 또다른 방법
Godot  추천수:20  조회수 : 756 
  Re: 신곡리뷰) 태지 보이가 확신을 말하는 또다른 방법   



이음새의 매끄러움보다는 하나라도 더 돌출시키기 위해 주력한다는 것이 비슷하다. 일단 이 부분 심각하게 동감하구요.

레코딩, 믹싱의 특징도 그랬던 것 같고. 지나치게 상세한 묘사, 물리적 강제성 요부분도 동감합니다.

저는 7집에서 드러난 서태지의 과잉도, 뒤틀림도.. 그걸 드러내줘서 고맙습니다.

뮤비에서의 이미지 나열과 스타일 과잉도 7집과 맞아떨어졌다고 생각하구요.

혹시 인기가요 보셨었나요? 거기서 livewire의 어떤 부분을 삭제해서 방영했었어요.

원래 있던 그 부분 때문에 밸런스 안맞고 엉성하게 느껴진다는 사람 많았죠..

재밌게도 그런 분들은 브릿팝이나 모던락엔 쟁글쟁글 스트로크 들어가고 댄서블해야한다 등등의

공식, 장르성에 익숙해지신 분들이라고 생각하구요. 저도 그렇습니다.

헌데 재발매된 5집을 몇번듣고, 이렇게나 강박적으로 구성하고 듣기에 거슬리지 않게 통제하는 사람이

왜 7집은 이렇게 냈을까? 하는 의문도 생겼었고.. 참 복잡했습니다; 헷갈렸고..

누군가 구성가지고 도발해주길 바랬어요. 아무도 도발하지 않더라구요. 태지의 입이 트였으면 좋겠는데..

물리적으로 기술적으로 잘 짜였으나 효과가 없다. 하고 평면적으로 보더라구요.

하여간 삭제된 채 방영된 그거 보면서, 충분히 자기 음악, 모니터링하고 있고 충분히 알고있구나 했어요.

그럼에도 앨범에 집어넣은 것은 이유가 있었을 것이고. 숨기지 않는다는 걸 알았어요..

유즈드와의 연관성은 거기에서 나온다고 봅니다. 직설적이고, 과잉이든, 엉성하든 가리지않고 숨김없이 내놓는거..

그런데 님 말씀대로 그걸 통제하고 있는 이성이 있구요. 그 이성은 솔직합니다.

내추럴하지만 내추럴하지않을수도 있는 역설? 이 생각났어요..

해결되지 않은 독을 털어내길 주저하질 않아요. 독을 짜내는 상당히 개인적인 음반이라는 생각도 들었구요.

오늘 이번 신곡과 앨범을 반복해서 들었었는데 신곡.. 3집에 지킬박사와 하이드가 생각나더라구요.

팬들한테 하는 얘기로 해석될수도 있겠지만, 자기자신이 자기자신의 들쑥날쑥 돌출되는 본능을

관조하다가 숨김없이 드러내는 기분이 들었어요. 신곡 안들었으면 해결안난 마음이 그냥 곪았을 것 같네요.

태지는 타성적인게 아니라, 타성적이고 무비판적인 스타일을

그것이 비록 지나치게 주관적이어도 그대로 인정하고 드러냈습니다.

자신에게 그런 감성이 있다는 걸 인정하고 털어내기만 하면 그것에 파묻힐 일은 없을테니까요. 터득한 듯 합니다.

그리고 그 다음이 기대되요.

신곡 듣고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태지에게 너무 미안했구요.

연습장에 태지노래듣고 쓴 것들 읽어보면서 뭔가 잡혔어요.

자신의 구질구질하고 염증나는 구석도 숨김없이 드러내는 홍상수 영화의 미학, 구조에 열광한다고 자처하는 주제에..

가까이 있는 태지의 음악에서 그걸 못 느낀 제가 얼마나 오늘 하루 얼마나 답답했는지 모릅니다.

태지매니아 아이디가 생각안나서 버둥버둥댔는데 그 버둥버둥하는시간마저도 반갑게 해주셔서 감사해요.

아, 그리고 질문! 혹시 강명석씨세요? 씨네21에 기고하신 태지리뷰에서,

동감하는 구석이 많았거든요.. 너무 잘 봤다구요~ (돌 날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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